‘연리지’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연리지는 맞대어 있는 서로 다른 두 나무의 뿌리가 합쳐져 하나의 나무로 성장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서로 다른 둘이 하나가 되는 이 경이로움과 신비로움을 웨딩밴드 ‘마리에’에 담았습니다.
1. 웨딩밴드 ‘마리에’
자연에는 기본적인 과학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신비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오늘 소개할 웨딩밴드 마리에의 모티브가 된 연리지도 그 대표적인 현상 중 하나입니다. 서로 다른 둘이 만나 오랜 기간을 함께 하며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 바로 결혼입니다.
서로 다른 나무가 하나로 결합해 모든 생육을 함께 하는 진정한 하나의 나무가 되는 것처럼 진정한 하나가 되길 바라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2. 사랑에 가장 적합한 모티브, 연리지
직업 탓인지, 아니면 그냥 성향 탓인지 알 수 없지만 저는 많은 곳을 보고 많은 것을 듣는 걸 좋아합니다. 그 여행중에는 가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영감을 받는 일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중 하나였던 연리지 나무. 눈으로 보고도 믿어지지 않는 신비로운 광경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나무가 하나가 된다라는 얘기는 혹을 여기저기 떼었다 붙였다하는 전래동화에서나 나올 법한 얘기였으니까요.
그 신비로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던 순간, 연리지는 무엇보다도 결혼이라는 이벤트에 딱 맞아떨어지는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워커홀릭이라고 해야할까요? 아니면 더 고질적인 직업병이라 해야 할까요? 지긋지긋하리 만큼 제 머릿속엔 온통 디자인 생각 뿐입니다.
연리지 현상은 사랑을 대표하는 현상으로 여겨진다는데요. 이 사랑을 웨딩밴드 디자인에 옮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두사람이 서로를 감싸는 듯한 형태의 웨딩밴드 마리에가 탄생했습니다. ‘마리에’는 프랑스어로 ‘꼭 껴안다’, ‘맞추다’, ‘합치다’라는 뜻. 웨딩밴드 디자인을 아주 직관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네이밍입니다.
3. 연리지 이야기
連: 이을 연/ 理: 이치 리, 결 리/ 枝: 나뭇가지 지
두 나무가 엉켜 하나의 나무가 되는 신비한 연리지 현상. 이 연리지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괴산, 청도의 소나무 연리지, 보령의 동백나무 연리지 등이죠. 동백나무는 추위가 시작되는 겨울이 개화시기로 오르시아 웨딩밴드 까멜리아의 모티브가 된 나무이기도 합니다.
이 현상을 보고 사람들은 연리지는 사랑의 상징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 합니다. 또, 연리지는 효심을 상징하기도 하는데, 채옹전에 나온 이야기를 덧붙여 보자면 이렇습니다. 후한 말 문인인 채옹이 어머니가 병들자 옷도 갈아입지 않고 삼년동안 병간호를 했으며,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무덤곁에서 묘를 지키는 시묘 살이를 했다고 합니다. 그때 채옹의 방앞에 두 개의 싹이 트더니, 이렇게 성장한 두 개의 나무는 이내 하나의 나무가 되었다는 이야기죠. 이에 마을 사람들은 채옹의 지극한 효심에 하늘도 감명을 받아 연리지로 어머니와 채옹을 하나로 만들어 준거라 믿었답니다. 연리지 나무를 직접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연리지를 볼 수 있는 곳을 몇 군데 소개해 드릴게요.
– 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
– 전남 화순 개천사 연리지(모자나무 연리지)
– 충북 음성 청풍호(사랑나무 연리지)
– 제주 송당마을(동백 연리지)
4. 오르시아X마리에
요즘 웨딩밴드 트렌드는 두 가지로 축약할 수 있습니다. 데일리, 그리고 젠더리스. 오르시아에서는 프로포즈나 특별한 날을 위한 화려한 다이아몬드 반지도 제작하지만 웨딩밴드 제작에 있어서는 위 두가지 단어에 부합시키려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마리에는 젠더리스 제품은 아니지만 데일리로 매우 적합하며 남녀반지에 특징적인 요소를 담아, 여성밴드에는 수수함과 청순함이, 남성밴드에는 남성의 강인함이 돋보이게 디자인 했습니다.
남녀밴드에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 디자인은 3개의 각기 다른 텍스쳐를 지닌 밴드 층이 존재한다는 것.
① 하단
먼저 밴드의 가장 하단부는 가장 거친 텍스쳐로 표현했습니다. 반지의 디자인부터 굵은 텍스쳐를 내 왁스 조각 상태에서 이미 만들어진 텍스쳐입니다. 이렇게 주물상태에 결이 있는 디자인은 폴리싱 과정에서의 많은 수고로움이 동반됩니다.
② 중간
밴드의 중간부는 하단부보다는 조금 더 촘촘한 텍스쳐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단부 텍스쳐와는 달리 중간부는 핸드피스에 툴을 끼워 긁어 내는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여성밴드는 밴드 중간부에 멜리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수수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매력을 극대화 시켰습니다. 남성밴드는 텍스쳐 그대로를 살려 강인한 남성의 이미지를 은은하게 표현했습니다.
③ 상단
남성분들은 대부분 무광의 텍스쳐를 선호하지만 마리에 밴드 상단에 유광을 더함으로써 웨딩밴드 고유의 느낌과 데일리한 매력을 동시에 나타내는 디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텍스쳐는 나뭇결을 표현한 것으로, 생명의 리듬, 삶의 아픔과 기쁨, 한숨과 웃음 등 그 삶의 흔적이 마치 인간의 삶과 비슷합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인 나뭇결의 입체감을 살려 제작한 웨딩밴드 마리에의 세가지 텍스쳐는 메인다이아몬드를 대체할 만큼 밴드자체가 디자인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오르시아 청담 하우스에 방문하시면 고객님들의 이미지와 스토리에 걸맞는 제품을 추천드리곤 하는데요. 마리에는 순수함과 단정함을 지닌 신부님, 그리고 은은한 남성다움을 지닌 고객분들께 많이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오르시아 청담 하우스에 방문하셔서 사진으로는 미쳐 담지 못하는 마리에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웨딩밴드’마리에’ 자세히 보기
Point 1. 서로 다른 3개의 택스쳐를 하나의 밴드에 표현하여 뿌리가 다른 두 나무가 하나의 나무로 자라는 형태를 표현 메인 스톤이 없는 웨딩밴드로 네츄럴함과 심플함이 강조된 유기성이 돋보이는 웨딩밴드
Point 2. 나무결의 입체감을 살려 제작한 웨딩밴드
Point 3. 두 사람이 감싸주는 듯한 모습을 의도하여 팔이 감싸지는 형태의 디자인
마리에 by ORSIA (제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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