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 과정과 순서는 커플마다 다릅니다. 성향에 따라, 각자의 환경에 따라, 그리는 미래에 따라 모두 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험을 빗대어 가장 안정적인 결혼 준비 루틴을 정리해드립니다. 아직 결혼 준비 순서를 그리는 단계라면, 혹은 과정 속에서 혼란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 글을 살펴보고 예비 배우자와 이야기 나눠보세요.
17,000쌍 이상의 커플들을 만나 온 오르시아가 생각하는 가장 안정적이고, 올바른 결혼 준비 루틴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미래를 위한 현실의 #대화
포털사이트나 소셜미디어에 떠도는 ‘결혼 준비 순서’를 보면, 가장 먼저 나오는 순서가 바로 ‘상견례’입니다. 물리적으로 맞는 얘기지만, 그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 있습니다. 바로 두 사람이 그리는 미래에 대한 오늘의 대화.
예를 들면, ‘어디서 살 것인가?’, ‘어떤 형태로 거주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며 계획을 잡아보세요. 지역은 어디가 좋을지, 아파트가 좋을지, 부족한 점은 없는지,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계획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까지. 개괄적으로 시작해 되도록 구체적으로 좁혀봅니다.
또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대화도 나누세요. 삶에 대한 지향점을 공유하는 시간입니다. 내 생각을 상대방에게 억지로 관철시키려거나, 상대의 생각을 모두 수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하고, 조금씩 양보하며 둘만의 공통된 지향점을 찾아보시길.
이어서 자녀 계획, 직업(직장) 등 계획도 미리 이야기나누면 좋습니다. 미래와 결혼 준비 대화에 분야가 따로 정해져 있는 건 아닙니다. 서로 궁금한 걸 묻고, 하고 싶은 얘기를 편하게 나누세요. 이 과정은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차분하게 진행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대화의 종착지는 결국 ‘결혼’입니다. 결혼 이야기는 크게 2가지로 나뉘는데요. ‘결혼 준비’를 어떤 순서로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에 대한 주제와, ‘결혼 생활’에 대한 주제입니다. 아래는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면서 기초로 활용하실 수 있는 결혼 준비 과정의 가장 안정적인 수순입니다.
2. 새로운 가족과의 #만남
결혼 준비의 두번째 테마는 만남입니다. 결혼은 가족과 가족의 결합입니다. 일방의 입장에서만 보면,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 인생에서의 중요한 이벤트. 먼저 해야 할 일은 ‘인사’입니다. 그래서 시작은 언제나 ‘상견례’로 물꼬를 트는 것이 일반적인 결혼 준비 과정의 첫삽입니다.
상견례에 앞서 신랑과 신부가 미리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상견례 자리에서 논의하고 결정할 안건을 미리 준비하는 것. 둘이 먼저 논의하고, 각자의 부모님들도 준비하실 수 있도록 언지를 미리 주시면 좋습니다. 준비된 상견례만이 안정적이고 순탄한 결혼 준비와 결혼 생활을 보증합니다.
이어서 예식일을 잡습니다. 식을 어디서 올릴지도 결정합니다. 식장을 투어하면서 식사, 주차, 동선, 각종 부대 서비스 등을 비교해 선택합니다. 이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할 항목은 폐백과 본식 스냅&DVD.
결혼식 날짜와 웨딩홀 위치가 정해졌다면 다음은 신혼여행 차례입니다. 날짜, 시간이 명확해졌으니 이제부터는 그 중심으로 움직이면 됩니다. 평소 여행 취향이나, ‘신혼’의 의미를 떠올려 만족스러운 여행지를 선택하세요. 최근 신혼여행 트렌드는 ‘더 멀리, 더 길게, 더 낯선 곳으로’이니 참고시길.(참고 : 신혼여행지 추천, 우리 어디로 떠날까?)
상견례 ➔ 예식날 잡기 ➔ 웨딩홀 결정 ➔ 신혼여행 계획
3. 나만의 웨딩 #채움
‘만남’ 과정을 통해 결혼의 윤곽이 잡혔습니다. 이제 본식 당일까지 완벽한 나만의 웨딩을 위한 ‘채움’ 활동에 매진해야 할 시점. 이 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아는 단어 ‘스드메’, ‘웨딩 촬영’, ‘예물’ 등이 등장합니다.
이 과정은 예비 신부와 예비 신랑이 어떤 스타일의 결혼식을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집니다. 웨딩 플래너를 통해 전 과정을 진행하는 커플도 있고, 플래너없이 모든 걸 셀프로 진행하는 커플도 있습니다. 플래너와 함께하는 경우에는 대부분의 선택이 연결되어 있어, 비교적 어렵지 않고 수월하게 준비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셀프로 진행하는 분들을 위해 추천드리는 결혼 준비 순서를 안내해드립니다. 우선 ‘스드메’라고 불리는 스튜디오 촬영, 웨딩드레스, 헤어&메이크업을 결정합니다. 자연스럽게 여러 웨딩 촬영 상품이나 트렌드에 대해 안내받게 됩니다. 관심을 가지고 찾다 보면 이해의 폭도 넓어지니 차분하게 비교해 바른 선택하세요.
그 다음이 예물과 예단, 예복, 한복 등 뭘 입고 나눠야 할 지 결정하는 단계입니다. 요즘은 간소화하는 추세이지만, 결혼이라는 이벤트의 격식을 맞추기 위해 건너 뛰는 커플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오르시아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예비 부부들의 이야기를 웨딩밴드에 투영시켜 세상 하나 뿐인 특별한 상징을 빚어드리고 있습니다.(참고 : 오르시아 브랜드 소개)
스드메 ➔ 웨딩촬영 ➔ 예물, 예단, 예복, 한복 등 ➔ 청첩장
4. 소중한 사람들 #초대
미래를 위한 오늘의 대화, 새로운 가족과의 인사, 완벽한 결혼식 채움까지 마쳤다면 이제 소중한 분들을 결혼식에 초대할 시간입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초대장 만들기, 바로 ‘청첩장’을 만드는 일입니다. 청첩장은 브랜드가 많지 않아 업체 선택에 큰 스트레스가 없지만, 종류가 워낙 다양해 고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합니다. 대부분 무료 샘플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니, 잘 활용하세요.
근래에는 주례없는 결혼식도 많지만, 일반식이라면 주례를 누가 봐 줄지도 결정해야 합니다. 또 사회는 누가 볼 지, 축가는 누가 부를 지, 축의금 접수는 누가 볼 지도 결정합니다. 당일 사용할 부케를 고르기도, 필요한 경우 웨딩네일, 웨딩 속옷을 따로 준비하기도 합니다.
본식 드레스 가봉을 할 때 한가지 팁이 있다면, 반드시 눈썰미 좋은 친구나 가족과 동행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업체 전문가나 웨딩 플래너가 보는 눈과 다르게, 평소 내 모습을 잘 아는 사람이 나를 빛나게 하는 방법을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청첩장 ➔ 주례, 사회, 축가 등 ➔ 부케, 웨딩네일 등 옵션 챙기기 ➔ 계획 세우기 본식 드레스 가봉
대화와 만남, 채움 그리고 초대
함께 그려 갈 미래에 대해 깊이 있게 대화하고, 서로의 가족에게 소개하며, 소중한 사람들을 불러, 성대한 이벤트로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안정적인 결혼 준비 루틴은 여기까지.
낱알같은 결정 하나하나에 매몰되지 않길 바랍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 우리가 지금 무엇을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고 있는지, 어떤 미래를 그리기 위함인지를 상기하세요. 안정적인 결혼 준비 과정을 통해 보다 나은 미래를 그릴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