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웨딩밴드 이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에서의 모티브로 제작되었습니다. 스페인만의 클래식한 건축양식 뒤로 세련되고 현대적인 감성을 입은 그라시아 거리에서 말이죠. 빈틈없이 매워진 이로의 디자인에 여러분의 빈틈없는 사랑이 영원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냈습니다.
1. 웨딩밴드 이로
웨딩밴드 이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그라시아 쇼핑거리, 정확히는 곧게 뻗은 거리를 메운 육각형의 타일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웨딩밴드입니다. 그래서 웨딩밴드 이로에는 육각형 모양의 플래티넘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교하게 배열되어 있죠.
육각형은 수학적으로도 가장 완벽한 도형입니다. 변이 딱딱 맞아 떨어지는 육각형들의 조합처럼 여러분의 사랑도 빈틈없이 메워지길 바라는 마음을 웨딩밴드 이로에 담았습니다.
2. 그라시아 거리의 육각 타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을 갔을 때,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전에 소개해 드렸던 웨딩밴드 구엘 역시 바르셀로나 구엘공원이 모티브가 되어 제작된 제품이죠. 바르셀로나에는 보통 가우디의 작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하는 이들의 방문이 잦습니다. 저 역시 그랬고 조만간 144년 동안 이어져 오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이 완공된다고 하니, 한 번쯤 바르셀로나 여행을 다시 계획해야겠습니다.
해외여행을 가면 그 지역을 대표하는 기념품을 하나씩 사게 마련인데요. 각 나라마다 쇼핑거리의 모습은 조금씩 달라요. 그 나라마다의 분위기가 있는데, 그라시아 거리는 세련된 유럽 거리의 모습을 하고 있었죠. 수많은 명품, 카페테리아에도 제 눈길은 바닥으로 향했습니다. 바로 거리를 메운 육각형의 타일.
어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빼곡히 거리를 수놓고 있는지. 작업자의 열정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육각형은 수학적으로 가장 완벽한 도형이라고 합니다. 특히나 육각형의 타일 조각 3개가 모이면 테셀레이션이 가능하죠. 테셀레이션은 타일이라고 하는 도형들로 빈틈없이 공간을채우는 걸 의미합니다. 우리나라 말로는 ‘쪽매맞춤’, 영어로는 ‘타일링’이라고 합니다.
이 테셀레이션을 웨딩밴드에 접목해 보고자 하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오르시아 제품은 장인의 손에서 하나하나 만들어지기에 가장 완벽한 걸 추구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정성을 다하고, 진심을 다하는 일에 더욱 가까우니까요. 하지만 테셀레이션은 정교한 작업으로 가장 완벽에 가까운 기술을 구현해 내야만 하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오르시아가 내부에서 진행한 디자인에 일본의 주얼리 브랜드 4C’s사의 제작 협업이 시작되었죠.
3. 가장 완벽한 도형, 육각형
많은 도형 중 육각형을 가장 완벽한 도형이라 부르는 이유가 뭘까요? 정답은 자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육각형으로는 대표적으로 꿀벌집을 떠올립니다. 꿀벌은 어떻게 집을 육각형으로 만들며, 또 왜 육각형으로 만들까요?
꿀벌은 가장 많은 꿀을 저장할 수 있도록 튼튼하고 빈틈없게 집을 설계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원형의 집구조를 갖추는게 중요한데요. 이 때, 많은 다각형 중 빈틈없이 모아 전체 구조가 원형을 이루는 도형은 육각형이 제일 적합합니다. 바로 수학적으로 테셀레이션을 이루는 도형이라는 뜻이죠.
하지만 꿀벌이 처음 밀랍으로 만든 벌집의 방은 원형이에요. 이 원형의 방이 꿀벌의 체온에 의해 녹아, 최종적으로는 육각형의 모습을 갖춘답니다. 이 외에도 주상절리, 곤충의 눈, 눈의 결정 등 자연 테셀레이션을 이루는 육각형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4. 오르시아 x 이로
웨딩밴드 이로를 제작하며 가장 신경쓴 부분은 치밀한 계산으로 제작된 육각형의 플래티넘 밴드였습니다. 단순히 육각형의 플래티넘을 테셀레이션하는 게 아닌 밴드의 곡선을 따라 배열되는 흐름에 신경써야 하니까요. 단조 등의 방식으로는 이 정교함을 구현해 내기 힘들다는 판단하에 기계커팅을 선택했습니다.
한 번 소개한 바 있듯이 기계커팅은 재료의 소실율이 높아 웨딩밴드 제작에 많이 적용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하지만 과감히 기계커팅을 선택했고 그 결과 밴드 위에 배열된 정교한 육각형의 플래티넘이 저마다 각자의 자리에서 빛을 반사하며 아름다움을 뽐내는 웨딩밴드 이로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웨딩밴드 이로는 층층이 쌓아올려 착용이 가능합니다. 보통 이런 형태의 반지를 레이어드 링이라고 부는데, 이건 사실 바르지 못한 표현. 올바른 표현은 ‘스텍링’입니다. 스텍링인 이로는 정교한 테셀레이션 작업으로 서로 다른 사이즈의 반지끼리도 스텍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8k로 만들어진 내부에 플래티넘을 입혀 메인 스톤이 있음에도 360도 착용이 가능한 디자인입니다. 아래 이미지를 통해 이로의 모습을 직접 확인해 보세요.
5. 웨딩밴드 이로 자세히 보기
Point 1. 그라시아 거리의 보도블럭을 보고 영감을 얻은 밴드로 육각형의 면이 이어져 있는 디자인
Point 2. 정교한 기술력을 보여주는 디테일 / 기계커팅으로 만들어지는 각과 18k 와 플래티넘 혼합 사용
Point 3. 동일한 구조와 크기로 스택링(stack ring) 으로 활용 가능하며 보석이 있는 면과 없는 면 양면 밴드 착용 가능
이로 by ORSIA (제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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