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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시아, 2024 뉴욕 화보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오르시아스러움'을 향한 새로운 문화, 영감, 교류..

개인과 세상의 이야기를 작은 주얼리에 담아냅니다. 그래서 제품 하나하나를 작품으로 여깁니다. 이런 철학은 비단 제품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매장 인테리어부터 고객과의 사소한 대화까지 우리의 모든 활동에 우리의 철학이 녹아들어 갑니다. 이번 2024년 오르시아의 화보 촬영 에도 역시 우리만의 방식이 고스란히 곁들여졌는데요. ​

한국이 아닌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이번 화보 촬영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짤막히 기록합니다.

뉴욕-화보-촬영-비하인드-스토리

‘오르시아스러움’을 향하여 ​

1974년 설립 이후 대부분의 화보 촬영은 국내에서 진행됐습니다. 특별히 국내 촬영을 고집한 건 아니었습니다. 해오던 방식을 유지하며 본래의 모습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 관성 같은 움직임이었죠. ​

그런데 이번에는 먼 나라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결정의 배경에는 국내 촬영의 한계가 깔려 있습니다. 국내에서 진행되는 촬영은 암묵적으로 창의성이 제한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한정된 예산과 시간, 정해진 계획과 공간 그리고 연출의 제약까지. ​

국내에서는 브랜드의 개성이 드러나야 하는 화보 촬영이 스튜디오의 컨디션에 따라 좌우되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벌어집니다. 주변 주얼리 브랜드들의 촬영 사진들이 대부분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큰 이유가 바로 이 지점에 있습니다. 그만큼 국내 시장은 ‘기성화’되어 있다는 표현이 잘 어울립니다. ​

그래서 우리는 과감한 선택에 이릅니다.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습니다. 이유는 심플했습니다. ‘사진 한 장을 찍더라도 보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환경에서 오르시아만의 감성을 담아내고 싶다.’ ​

미국의 도시, ‘뉴욕’은 자유와 개성을 대표하는 도시입니다. 기성화된 주얼리 시장에서 독자적인 디자인, 특히 이야기가 담긴 주얼리를 만들어 내는 오르시아에게 이만큼 잘 어울리는 도시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이번 뉴욕에서의 화보 촬영은 단순한 촬영을 넘어, 오르시아의 비전과 방향을 담는 중요한 첫걸음이 되었습니다. 뉴욕의 도심 정중앙에서 진행된 이번 촬영은 그 과정 속에서 우리가 세계 무대에서 무엇을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안겨주었습니다. ​

모델 선정과 디렉션 ​

화보 촬영은 결국, 사진이라는 정지된 시점에 우리의 메시지를 담는 작업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담을 것이냐에 고심이 컸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고객을 ‘성공한 여성’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기존 곱고 부드러운 여성상을 넘어, 본인을 삶을 소중히 여기고 당당히 살아가는 도시 여성. 그래서 성공의 상징 ‘뉴욕’에서 프로포즈를 받고 결혼하는 가상의 여성을 표현하기로 합니다. ​

그래서 모델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무난하기 보다, 개성이 강하고 화이트 컬러 직군의 전문적인 이미지가 발현되는 모델을 원했습니다. 수많은 모델 후보를 검토했습니다. 검토 과정에서는 모델들의 ‘포즈’에 집중했습니다. 일률적 포즈보다 스스로의 개성을 드러내는 포즈에 더 높은 점수를 매겼습니다. 그렇게 오르시아스러운 모델을 만나게 됩니다.(사진으로 확인해 보세요) ​

프로들의 프로다웠던 현장 ​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촬영은 겨울 시즌 말미에 진행됐는데, 날씨가 관건이었습니다. 예상보다 추워 계획했던 연출 컷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모델과 스태프의 컨디션이 점점 떨어졌습니다. ​

부랴부랴 방한 도구와 장비를 챙겨 대응에 나섭니다. 우리의 마음이 통했을까요? 감사하게도 해외 스태프와 모델 모두 프로 정신으로 촬영을 이어갔습니다. 계획에 없던 요구에도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덧대어 가며 작업이 아닌 작품을 만들어 갔습니다. 촬영에 참여한 오르시아의 디자이너들 역시 어려움 속에서 더욱 견고한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그렇게 마무리된 오르시아의 2024 뉴욕 화보 촬영 현장의 모습 일부를 공유합니다. ​

화보 촬영 과정에서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남성 모델의 체형 변화 문제였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모델의 모습이 프로필로 받을 당시의 모습과 차이가 있었습니다. 준비부터, 계획, 모든 과정이 완벽에 가까웠던 이번 뉴욕 출장에서 남은 유일한 단점입니다. 앞으로 모델 선정과 촬영 준비 과정에서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겠다는 필요성을 깨달았습니다. ​ ​

새로운 문화, 영감, 교류 ​

촬영을 마치고 뉴욕의 거리와 유명 미술관을 방문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한국에서 얻기 힘들 새로운 영감을 받기 위함입니다. 나아가 이번 출장에 참여한 디자이너들이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말 그대로 창의적 교류 촉진의 시간이었습니다. ​

새로운 문화에서의 직접 경험은 주얼리 기획과 디자인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개인적으로 moma와 met 미술관에서의 경험이 강렬했습니다. 또 오르시아 작품의 모티브이기도 했던 ‘베슬’의 모습을 실제로 보기도 했고, 고가 도로를 공원화한 ‘하이웨이 파크’에서의 경험도 신선했습니다. 실제로 이때 받은 영감들은 현재 신규 출시 컬렉션 리스트에 올라와 있습니다. 모습이 완성되는 대로 공유하겠습니다. ​

성장 과정의 일부. 더 나 다워질 수 있도록 ​

오늘의 오르시아는 반지는 ‘나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성’을 중요히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지는 온전히 끼는 사람의 메시지가 담겨야 합니다. 우리가 기성화된 디자인을 찍어내서 판매하지 않고, 제품 하나하나에 이야기를 담아 손수 만들어 드림을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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