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시아 프로덕트, 다섯번째 제품은 쿠스코입니다. 잉카제국 최후의 격전지인 쿠스코 지역의 삭사이와만의 견고하고 오차없는 축조 기술을 재현해낸 오르시아 쿠스코(CUsco)입니다. 오르시아 쿠스코는 타 제품과는 달리 열을 가하지 않는 ‘단조’의 기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쿠스코에는 오르시아만이 나타낼 수 있는 견고함이 표현되고 있습니다.
1. 웨딩밴드 쿠스코(Cusco by 오르시아)
오르시아의 웨딩밴드 쿠스코는 페루의 쿠스코 지역의 이름을 본따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쿠스코 지역의 고대 잉카 유적인 ‘삭사이와만’을 형상화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고대 잉카제국과 스페인 제국의 치열한 격전지였던 삭사이와만. 페루의 쿠스코 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삭사이와만이 있는 쿠스코 언덕을 올라봤을 겁니다. 그만큼 오늘날 유명한 관광지로 남아있는 쿠스코 삭사이와만.
웨딩밴드 쿠스코는 삭사이와만의 훌륭한 석벽 축조 기술을 본 따 웨딩밴드에 접목시켰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삭사이와만은 거대한 암석 외에는 석벽 축조에 이용된 재료가 없습니다. 오로지 암석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신비로운 유적. 이 치밀함에 ‘면도날 하나도 들어가지 않는다’라고 표현될 정도.
우리는 여기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결혼의 시작은 여기저기 난 구멍 사이로 시린 바람이 들이치지만 시간을 거듭할 수록 그 틈을 메우며, 면도날 하나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의 치밀함을 만들어 내는 것.
2. WHY 쿠스코?
그럼 오르시아 쿠스코는 이 이름이 아닌 삭사이와만이 되었어야 할 듯 합니다. 오르시아 삭사이와만. 하지만 삭사이와만의 견고함, 치밀함과 함께 삭사이와만을 품고 있는 쿠스코의 평화로움을 웨딩밴드에 담아 내고 싶었습니다.
퓨마를 숭배했던 잉카인들은 쿠스코 지역을 퓨마를 본 뜬 모양으로 건설한 뒤, 퓨마의 머리부분에 해당하는 곳에 삭사이와만을 건설했다고 합니다. 잉카제국과 스페인제국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라고는 상상이 안 될 정도로 지금의 쿠스코 지역은 평화롭기 그지없습니다.
또한, 쿠스코 지역은 잉카제국의 태양제를 부활시킨 잉카축제인 ‘인티라이미’가 열리는 곳입니다. 남미 3대 축제인 인티라이미. 이는 잉카제국 당시 잉카인들이 열었던 기우제와 같은 축제에서 시작합니다. 농경사회였던 잉카제국은 태양이 뜨고 지는 시간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이곳에서 매일 태양을 관찰해 절기를 정하고, 동지와 하지에는 축제를 열었던 잉카인들. 삭사이와만이 있는 쿠스코는 잉카인들에겐 모체, 엄마의 품 속과 같은 안식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었을 터입니다.
실제로 쿠스코 지역을 여행하게 된다면 지금은 산토도밍고 교회가 되어버린 태양의 신전 코리칸차를 시작으로 중앙 정원으로 여겨지는 아르마스 광장을 따라 삭사이와만으로 향하게 됩니다. 이 길이 바로 태양제 인티라이미 축제의 코스. 이 길을 따라 걷다보면 당시 잉카인들이 느꼈을 풍요로움과 평화로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페루 쿠스코 지역의 ‘삭사이와만’
3. 오르시아 X 쿠스코(Cusco)
오르시아 쿠스코는 쿠스코의 평화로움과 삭사이와만의 강직함, 견고함을 표현하기 위해 열을 가하지 않는 제작 방식을 택했습니다. 본래 삭사이와만의 돌들이 다른 물질없이 결합을 하는 형태와 같이 기계적 결합으로만 웨딩밴드를 제작하는 방식은 콜드체인 기법입니다. 콜드체인 기법은 말 그대로 열을 가하지 않은 기계적 결합에 의한 제작 방식.
하지만 아쉽게도 쿠스코에는 콜드체인 기법은 활용되지 않았습니다. 쿠스코에 접목된 방식은 ‘단조’. 단조 역시 열을 가하지 않고 금속을 해머로 두들겨 외형을 잡는 방식입니다. ❇︎주조에 비해 강도가 높고 금속 구조가 균일해 진다는 강점을 가지는 단조. 단조 방식의 제작을 통한 웨딩밴드의 견고함과 균일한 금속 구조를 지닌 제품으로 실제로 보면 그 고급스러움이 한 층 더 극대화됩니다.
* 주조 : 주물 , 금형에 금속을 부어 제작, 세밀한 작업에 용이
또 한가지 쿠스코의 특징은 보석을 올리는 부분인 난발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 동일한 크기의 원형이나 사각형 보석을 반지 밴드에 따라 일렬로 고정하는 방법인 채널세팅이 적용되었기에, 프롱세팅에서와는 달리 난발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게 된 거죠.
웨딩밴드 내면의 금속구조의 균일화, 밖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숨어져 보석을 꽉 잡아주는 난발의 형태. 모두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면의 강직함을 표현하기 위함입니다. 쿠스코의 강직함과 견고함이 당신의 결혼을 단단함으로 이끌어 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4. 스페인 제국 X 잉카제국의 전쟁 이야기
스페인제국과 잉카제국의 전쟁 이야기는 스페인 제국의 피사로와 잉카제국의 아타우알파와의 싸움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인류의 문명을 바꾼 역사를 다룬 [총,균,쇠]라는 작품에도 이 전쟁 이야기가 다루어 지고 있는데요. 스페인의 피사로는 168명이라는 소수의 오합지졸 군사를 이끌고 잉카제국을 침범하게 됩니다.
프란시스코 피사로(Francisco Pozarro) 는 에스파냐 군인인 아버지와 천민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사생아로 출생합니다. 어린시절 돼지치기를 하다 발보아 원정대에 참가하며 새로운 인생의 서막을 열게 됩니다. 발보아 원정대 참가로 1513년 태평양을 발견한 27명의 에스파냐 사람 가운데 한 명이 된 것. 이때 발보아 원정대의 수장인 발보아가 사망하고, 피사로는 그의 후계자가 됩니다. 이때, 잉카제국의 존재를 알게 된 피사로는 잉카제국 침략을 마음먹게 됩니다.
당시 잉카제국의 제5대 황제였던 아타우알파(Atahualpa)는 피사로에게 점령당한 가엾은 황제라고 하기엔 잔혹한 일들을 많이 저질렀습니다. 내전으로 잉카제국을 수렁으로 빠뜨렸으며 내전 도중 자신과 싸우던 장군의 두개골을 도금할 정도로 극악한 인물.
168명의 소수 인원으로 8만 대군의 잉카제국으로 원정을 나선 피사로. 잠시 잠깐 겁먹었던 마음은 그들의 원시적인 무기들을 보고 용기로 가득해 집니다. 결국 자신들이 가진 무기인 쇠무기, 갑옷 등을 이용해 아타우알파의 8만대군을 무찌르고 잉카제국을 지배합니다.
스페인 군대가 쿠스코를 점령했을 때 당시 가톨릭 국교인 스페인은 태양의 신전 코리칸차를 허물고, 코리칸차 기반위에 산토도밍고 교회를 건축합니다. 이때, 산토도밍고 교회 건축에 쓰였을 것으로 추측되는 석재가 바로 삭사이와만의 거대 석재. 그 말에 신빙성이 있을 법도 한게 3단 구조의 삭사이와만은 현재 천상을 의미하는 3단 석재는 유실되었고 지상과 지하를 의미하는 2단과 1단만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훼손이 되었음에도 삭사이와만은 특유의 견고함으로 1650년과 1950년 쿠스코 대지진에도 흔들림없이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페루의 잉카를 잡은 피사로], 존 밀레이
5. 웨딩밴드 ‘쿠스코’ 자세히 보기
point 1. 쿠스코의 유적 삭사이와만을 모티브로한 사각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전통적인 웨딩밴드
point 2. 작은 스퀘어컷 다이아몬드를 프롱없이 물리는 채널세팅기법으로 반지 전면을 둘러 세팅해 돋보이는 기술력을 자랑함
point 3. 착용감을 극대화하기위해 반지의 프로필(단면)을 타원에 가깝게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