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쾌하고 반복되는 운율을 가진 아름다운 멜로디 라인. 음악이 가진 특유의 감성을 품은 유일한 결혼반지 디자인 라인을 소개합니다. 오르시아 웨딩밴드 론도(Rondo)는 단순하지만, 반복되는 리듬감에서 오는 유니크한 조화로움이 한껏 스며 있습니다.
1. 웨딩밴드 ‘론도'(Rondo by 오르시아)
어디선가 들어봤을 법한 선율, 그리고 리듬감.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 형식까지 떠올리며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은 드물겁니다. 하지만 듣기 좋은 음악, 발이 절로 까딱이는 리듬은 분명 존재하죠. 이런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반복된 선율과 리듬에 조화로움 마저 느껴집니다.
오르시아 론도는 단순히 이런 리듬감을 웨딩밴드에 실어보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오선지위에 춤을 추듯 나열되어 있는 음표들. 어지러운 듯 보이지만 그 음표들 사이에 존재하는 나름의 규칙들. 악기연주에 따라 음표는 리듬감으로 살아납니다.
우리는 이 리듬감에서 오는 조화로움을 웨딩밴드에 담습니다. 바로 오르시아 웨딩밴드 론도(Rondo)에 말입니다.
2. 수많은 양식 중 왜 론도(Rondo)일까?
굳이 웨딩밴드가 아니더라도 디자인 작업은 홀로 블랙홀에 빠져드는 순간들이 종종 있습니다. 고되기도 하고요. 이럴때 가끔 듣는 노동요(?)에는 묘한 중독성이 있는 후크송이 많습니다. 그 음악을 듣다가 번쩍인 아이디어.
“이런 반복되는 리듬감을 웨딩밴드에 접목시키면 재미있겠다.”
그럼 반복되는 음악들이 뭐가 있을까? 서치 끝에 클래식에서 원하던 양식을 찾아내게 됩니다. 바로 론도. 처음 시작은 단순히 반복적인 리듬감이었지만 알면 알 수록 깊이감이 있는 론도 양식은 디자이너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론도라는 형식은 참으로 신기합니다. 말하고자 하는 바에 다른 에피소드들이 툭툭 튀어나오는데 그 연결이 어색하지 않고 매끄러울 수 있다니. 게다가 론도 형식의 반복은 우리에게 조화로움과 동시에 안정감을 전달해 주니 말입니다.
우리가 평생을 함께 하게 될 사람과 발걸음을 맞춰 보세요. 처음엔 툭툭 튀어나오는 변수들에 불협화음이 나기도 하지만 어느새 그 리듬감에 푹 빠져 안정감과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입니다.
3. 오르시아 X 론도(Rondo)
오르시아 웨딩밴드 론도는 말씀드린 바와 같이 론도 형식의 리듬감을 시각적으로 나타내면 어떨까? 라는 호기심에 시작되었습니다.
합창은 음역대마다 저마다 다른 소리를 내는 바리톤, 소프라노 등의 역할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하모니를 이루어냅니다. 우리는 이 소리에 주목했습니다. 남성밴드의 경우 묵직한 소리를 내는 베이스 음역대의 낮고 중후한 일률적 음역대를 표현하기 위해 두께감이 있는 동일한 패턴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실제로 일정한 크기의 유닛이 반복되고 정중앙에 다이아몬드를 배치해 안정감을 표현했습니다.
반면 여성밴드에는 조금 더 과감하게 론도 형식을 녹여냈습니다. 17C 이후 기악 형식의 론도는 A-B-A-C-A로 되풀이되는 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오르시아 론도의 여성밴드 유닛은 이 구조와 흡사합니다. 특히 유닛에 장식되어 있는 멜리 다이아몬드는 론도 형식의 구조를 나타내기 위한 최소한의 갯수가 단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1-3-2-1개의 멜리 다이아몬드 반복.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입니다.
남성밴드에 비해 출산 등의 이유로 웨딩 밴드 사이즈를 조절해야 하는 이벤트가 잦은 여성밴드의 특성. 웨딩밴드 전체에 멜리 다이아몬드를 두를 수도 있지만, 밴드의 단면에만 다이아몬드를 장식해 사이즈 조절에 용이한 디자인을 선택하실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타 제품과 오르시아 론도의 차별성은 프롱반지와 남성밴드의 느낌이 유사하다는 점. 베이스가 주는 안정감을 프롱반지에도 접목해 남성밴드 유닛과 동일하게 제작했습니다. 합창에서 여러 사람이 한 가락을 다같이 부르는 유니즌(Unison)에서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이는 여성밴드와 어우러져 가드링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두께감이 있는 디자인의 특성상 하나의 가드링 뿐만 아니라, 개별 제품으로 따로 착용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실용적인 활용이 가능합니다.
이 제품 역시 남녀의 구분이 없는 젠더리스 디자인으로, 최근 오르시아가 선보이는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입니다.
4. 론도(Rondo) 형식 이해하기
프랑스에서 유래한 론도는 이탈리아어로 ‘돈다’라는 의미입니다. 말 그대로 음악에서 주제부가 순환하는 사이에 대조적인 삽입부가 끼어 있는 음악 형식입니다. 지금의 론도는 17세기 이후 기악양식에서 발전해 온 것으로 그 이전의 론도 형식과는 차이점을 보입니다.
중세기 론도
론도는 작곡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시를 짓기 위한 형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13C 프랑스 음유시인 아당 드 랄(Adam de la Halle)의 작품에서 나타나며, 14C 시인 겸 음악가 기욤 드 마쇼에 의해 정착됩니다. 후렴구를 중점적으로 2,3회 반복시키는 것이 특징. 사실 론도 형식으로 시를 짓기 위해선 상당한 능력이 필요할 만큼 만만한 작업은 아니었습니다.
르네상스기 론도
15C 중반부터 르네상스 시기를 지나 론도는 일종의 변격을 겪게 됩니다. 중세기 론도에 비해 후렴구가 약화되었다는 것이 눈에 띄는 특징. 17C 기악양식 론도와 직접 연관은 없지만 기악양식으로의 론도의 발전에 간접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17C 이후 기악양식 론도
우리가 알고 있는 론도의 형식은 17C 이후 기악양식의 론도입니다. 일반적으로 5부분 론도와 7부분 론도가 대표되는데요. 오르시아 웨딩밴드 론도에 접목된 ABACA형식이 바로 5부분 론도. 5부분 론도는 맨앞에 출현하는 론도 주제인 리프레인(refrain)과 그 사이를 연결하는 에피소드(episode)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리프레인과 에피소드가 자연스럽게 연결돼 종결부인 코다와 결합되는 형식.
우리가 알고 있는 론도형식의 대표작으로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 11번 A장조 작품 331번>의 3악장,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3악장의 론도, 그리고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 등이 있습니다.
5. 론도 형식 대표작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
론도 형식으로 대표되는 작품 중 우리에게 익숙한 ‘엘리제를 위하여’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원곡명은 베토벤의 피아노 독주를 위한 바가텔 25번 A 단조. 하지만 ‘엘리제를 위하여’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베토벤의 피아노 작품 중 가장 간결하면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하죠.
엘리제를 위하여라는 제목과는 달리 그가 사랑했던 테레제 말파티(Therese Malfatti)를 위해 쓴 곡이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 곡은 1810년 작곡되었으나 40년 정도의 시간동안 사장되어 있다가 독일의 루드비히 놀이 공개한 베토벤 자필 편지에 의해 세상의 빛을 보게 됩니다.
이 자필 악보 뒤에 “테레제와의 추억을 위해, 1810년 4월 27일, 베토벤”이라 적혀 있는 걸로 보아 베토벤이 테레제를 위해 쓴 곡은 분명해 보이나 곡명이 왜 ‘엘리제를 위하여’ 인지는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웨딩밴드 ‘론도(Rondo)’ 자세히 보기
point 1
남성반지를 베이스 음역대의 반주 / 여성 반지를 멜로디 / 여성 프롱 반지를 유니즌 화음으로 가정하여 디자인.
– 남성반지 : 낮고 중후하며 일률적인 리듬의 베이스를 두께감이 있는 동일한 패턴으로 표현
– 여성반지 : ab-ac-a로 반복되는 론도형식의 멜로디를 ab-ac-a 패턴으로 표현
– 여성프롱 : 베이스와 동일한 멜로디로 진행되는 유니즌 화음을 남성밴드와 동일한 패턴으로 표현
point 2
여자반지의 경우 불규칙한 것 처럼 보이는 멜리 다이아몬드 유닛이 3-1-3-2-3 의 반복형태를 띔
point 3
젠더리스 디자인의 밴드 / 가드링으로 활용 가능한 밴드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