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웨딩밴드 트렌드의 핵심은 ‘개성’과 ‘실용성’의 조화입니다. 획일화된 디자인에서 벗어나 각 커플의 이야기를 담은 특별한 반지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디자인 또한 중요시되고 있죠. 지속가능성과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웨딩밴드 선택에 있어서도 이러한 가치가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오르시아가 실제 청담 하우스 방문 고객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4년 하반기 웨딩밴드의 트렌드를 정리해 드립니다.
팬시 컬러, 팬시 컷 결혼반지 ‘조세핀’ by ORSIA
1. 디자인 = ‘개성’과 ‘실용성’의 만남
2024년 하반기 웨딩밴드 디자인은 ‘다양성’과 ‘실용성’이라는 두 키워드로 압축됩니다. 기성 시장의 디자인 틀을 벗어나 개인 고유의 특징을 반영하면서도 일상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실용적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혼합 금속의 조화
서로 다른 금속을 조합한, 이른바 혼합 금속으로 제작된 웨딩밴드가 많은 관심을 받는 중입니다. 옐로우골드와 화이트골드, 로즈골드 등을 함께 사용해 독창적인 매력을 자아냅니다. 신랑, 신부 각자의 개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짐을 상징하는 동시에, 다양한 주얼리와 매치하기 쉽다는 실용적인 장점을 지니죠.
다양한 컷의 다이아몬드
전통적인 라운드 컷 외에도 마키스, 페어, 에메랄드 컷 등 다양한 형태의 다이아몬드가 웨딩밴드에 사용되는 추세입니다. 팬시 컷 다이아몬드들로 반지에 독특한 개성을 부여하며, 때로는 여러 가지 컷을 조합해 더욱 화려한 효과를 연출합니다.
곡선 디자인의 부상
직선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부드러운 곡선을 활용한 웨딩밴드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곡선 디자인은 손가락에 자연스럽게 감겨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부드럽고 로맨틱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텍스처의 활용
매끈한 표면 대신 다양한 텍스처를 활용한 웨딩밴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머링, 브러싱, 엔그레이빙 등의 기법으로 만든 텍스처로 반지에 독특한 개성과 깊이를 더해줍니다. 빛을 받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주어 일상에서도 새로운 매력을 발산합니다.
V자 디자인
V자 형태의 웨딩밴드가 독특한 매력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솔리테어 약혼반지와 함께 착용했을 때 중앙의 다이아몬드를 돋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어, 실용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커플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습니다.
V-shape이 적용된 웨딩밴드 ‘너울’ by ORSIA
2. 소재 = ‘혁신’과 ‘지속가능성’의 융합
날이 갈수록 빠르게 변하는 분야 중 하나, 바로 ‘소재’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습니다. 정통 주얼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재들이 주목받고 있으며, 동시에 환경과 윤리적 생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소재 선택의 기준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대체 금속의 부상
전통적인 금과 백금 외에도 다양한 대체 금속이 웨딩밴드 소재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티타늄, 탄탈륨, 텅스텐 등의 금속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러한 대체 금속들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가벼우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독특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커플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천연 다이아몬드 광산과 물리적, 화학적으로 동일한 컨디션으로 조성된 연구실에서 일명 ‘재배’된 다이아몬드가 웨딩밴드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환경 친화적이고 윤리적인 생산 과정,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가 주요 장점으로 꼽힙니다. 품질과 아름다움은 유지하면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현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유색 보석 활용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 포함)
다이아몬드 일색이었던 웨딩밴드에 다양한 컬러 보석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파이어, 루비, 에메랄드 등 전통적인 보석뿐만 아니라, 탄생석이나 커플에게 의미 있는 색상의 보석들을 활용한 디자인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하이 주얼리에 주로 사용되었던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에 관심을 보이는 커플도 늘고 있는 추세.
재활용, 하이브리드 소재 등장
해외에서 각광받고 있는 소재들입니다. 먼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재활용 귀금속을 사용한 웨딩밴드가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는 중입니다. 기존 주얼리를 녹여 새로운 반지를 만드는 방식으로, 한국에서는 ‘리세팅’으로 불리는 과정과 유사합니다. 부모님의 오래된 예물이나 의미나 가치 있는 주얼리를 재활용함으로써 특별한 의미를 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종의 다른 소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웨딩밴드도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금속과 나무, 세라믹과 금속 등 이질적인 소재의 조합으로 독특한 텍스처와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게 대표적이죠. 하이브리드 소재는 각 소재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새로운 미적 가치를 창출해냅니다.
유색 보석이 적용된 웨딩밴드 ‘캐럿트’ by OSRIA
3. 커스터마이징, ‘개인화’의 시대
몇 해 전부터 가장 두드러지는 나타나는 트렌드 중 하나는 바로 커스터마이징입니다. 최근에는 반지의 모양 뿐만 아니라, 커플만의 독특한 스토리와 개성을 반영한 기획 웨딩밴드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는 흐름입니다.
맞춤형 디자인의 성장
많은 주얼리 브랜드들이 디자인을 고객이 직접 커스텀할 수 있게 하는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금속의 종류부터 밴드의 너비, 다이아몬드나 보석의 배치 등을 고객이 직접 선택하여 자신만의 웨딩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나아가 초기 기획 단계에서부터 본인들의 서사를 반지에 투영하는 작업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made-to-order’ 방식은 MZ세대들에게 더 큰 만족감과 애착을 안겨줍니다.
각인의 진화
웨딩밴드 내부에 특별한 문구나 날짜를 새기는 전통적인 각인을 넘어, 더욱 다양한 방식의 각인 옵션들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손글씨 그대로를 새기거나, 음파를 시각화한 패턴, 또는 특별한 좌표 등을 새기는 방식이 대표적이죠. 유니크한 각인은 두 사람만의 은밀하고 특별한 메시지를 반지에 담을 수 있게 합니다.
지문이나 DNA 패턴의 활용
최근에는 커플의 지문이나 DNA 패턴을 웨딩밴드에 새기는 초개인화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이는 문자 그대로 두 사람만의 고유한 표식을 반지에 새기는 것으로, 독특하면서도 깊은 의미를 지닌 웨딩밴드를 원하는 커플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나만의 메시지를 넣는 웨딩밴드 ‘마이링’ by ORSIA
4. 스타일링은 ‘자유롭게, 다양하게’
외관상 디자인을 넘어 스타일링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재와 디자인을 넘어 ‘스타일’ 트렌드는 어떤지 5가지로 정리해 드립니다.
레이어드링 (스택링)
여러 개의 반지를 겹쳐 착용하는 레이어드링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웨딩밴드와 약혼반지를 기본으로, 여기에 기념일 반지나 의미 있는 다른 반지들을 더해 독특한 조합을 만들어냅니다. 이 트렌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스택을 추가하거나 변경할 수 있어,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믹스 앤 매치 스타일
서로 다른 스타일, 소재, 컬러의 반지를 조합하는 믹스 앤 매치 스타일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클래식한 골드 밴드와 현대적인 다이아몬드 에터니티 밴드를 함께 착용하거나, 화이트골드와 로즈골드를 조합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죠.
젠더리스 스타일링
전통적인 성별 구분 방식을 따르지 않고 자유롭게 스타일을 선택하는 트렌드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남성도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화려한 디자인을, 여성도 두꺼운 밴드 스타일을 선택하는 등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포개면 하트가 되는 젠더리스 웨딩밴드 ‘보듬’ by ORSIA
일상을 고려한 실용적 스타일링
점점 더 일상에서 편하게 낄 수 있는 웨딩밴드 스타일링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직업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착용감과 내구성을 고려한 선택이 늘어나고 있으며, 때에 따라 착용과 보관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유연한 스타일링 방식이 선호됩니다.
계절과 상황에 따른 변화
사계절 내내 같은 웨딩밴드를 착용하는 대신, 계절이나 상황에 따라 다른 스타일의 웨딩밴드를 교체해 착용하는 흐름도 감지됩니다. 이 역시 실용성에 주목하는 흐름이라고 볼 수 있죠. 경제적으로 가벼운 반지를 선택하면서, 실생활 착용에 부담 없는 여러 개의 반지를 선택, 경우에 따라 레이어드하는 스타일로도 연출이 가능합니다.
2024년 웨딩밴드 트렌드는 MZ세대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이 완전히 반영되었습니다. 개성 표현에 대한 욕구,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 그리고 전통적 가치에 대한 재해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변화 속에서도 웨딩밴드의 본질적 의미는 변하지 않습니다. 두 사람의 사랑과 약속에 대한 상징이라는 근본적인 역할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디자인이나 소재가 어떻게 변하든, 웨딩밴드는 영원한 사랑의 징표로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웨딩밴드 선택 기조는 더 세분화되고 개인화될 전망입니다. 나날이 기술이 발전하고, 사람들의 의식이 성숙해져감에 따라 트렌드는 과거처럼 일방향으로 흐르기 보다, 다양한 맥락으로 세분화되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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