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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결혼반지, 주얼리 디자이너가 말하는 요즘 트렌드

2024년 하반기 남자 결혼반지 트렌드를 오르시아가 이야기해 봅니다.

남자 결혼반지는 여성밴드에 비해 단조롭고 묵직한 게 특징입니다. 그래서 웨딩밴드를 고르는 과정에서 후순위(?)로 밀리는 경향을 보이곤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렌드를 조용히 따릅니다. 오늘은 그 조용한 흐름에 대한 주얼리 디자이너의 견해를 정리해 봅니다. 오르시아가 말하는 2024년 하반기 남자 결혼반지 트렌드. 크게 4가지 관점에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남자-결혼반지-디자이너-추천

요즘 트렌드, ‘미니멀리즘 vs 맥시멀리즘’ ​

요즘 남성 웨딩밴드 시장을 보고 있노라면, 재미있는 현상이 눈에 띕니다. 고객들의 취향이 마치 양자택일처럼 갈리고 있거든요. 중간은 없고, 아주 심플하거나 아니면 정말 화려한 디자인을 찾는 분들로 나뉩니다. 이런 양극화 현상이 점점 뚜렷해지는 걸 보면, 우리 사회의 다양성이 웨딩밴드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1. 미니멀리즘이 대세

한쪽에서는 미니멀리즘이 대세를 이룹니다. ‘한울‘이나 ‘프리즘‘ 같은 제품들이 인기인데, 이들의 매력은 불필요한 장식을 과감히 덜어내고 순수한 라인의 아름다움을 강조한다는 점입니다. ​

특히 요즘엔 메인 다이아몬드조차 없는 반지를 찾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단순히 비용을 아끼려는 게 아니라, 과시보다 본질에 집중하려는 현대 남성들의 가치관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깔끔하고 단정한 디자인이 일상생활에도 편하고, 세련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분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

2. 맥시멀리즘의 부상

반대편에서는 맥시멀리즘이 새롭게 떠오르는 중입니다. ‘스토아‘나 ‘살루테‘ 같은 화려하고 대담한 디자인의 남성 밴드를 찾는 분들이 늘고 있기 때문.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변화입니다. 이건 자신의 개성을 강하게 표현하고 싶어 하는 현대 남성들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합니다. 예전엔 남성 주얼리 하면 절제되고 단순한 디자인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더 과감하고 화려한 스타일로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아진 거죠. ​

이런 맥시멀리즘 트렌드는 비단 주얼리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패션이나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남성들의 자기표현 욕구가 커지는 것과 맞물려 있습니다. 결혼반지라는 전통적인 아이템을 통해서도 자신만의 개성과 스타일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현대 남성들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네요. ​

요즘트렌드-미니멀리즘-맥시멀리즘-남자반지

변하지 않는 남성 웨딩밴드의 본질

남성 웨딩밴드 시장에서 이런저런 변화가 있다고는 하지만, 변하지 않는 요소도 있습니다. 이런 불변의 요소들이 웨딩밴드의 본질을 지켜주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전통과 현대의 조화, 실용성과 아름다움의 균형을 추구하는 웨딩밴드 본연의 가치가 바로 여기에 숨어 있습니다. ​

‘밴드 타입’ 웨딩밴드

먼저, ‘밴드 타입’ 웨딩밴드가 여전히 대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넓고 둥근 형태의 전통적인 밴드 디자인은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고 있죠. ​

단순히 디자인이 예뻐서만은 아닙니다. 둥근 밴드 형태가 끝없는 영원한 사랑을 상징한다는 의미도 있고, 일상생활에서 착용하기에 가장 편하고 실용적이거든요. 결혼이라는 인생의 큰 전환점에서, 변함없는 사랑의 약속과 일상의 편안함을 동시에 원하는 남성들의 바람이 이 전통적인 밴드 형태에 녹아있는 셈입니다. ​

360도 동일한 디자인

또 하나 변하지 않는 특징은 360도 어느 각도에서 봐도 똑같은 디자인이라는 겁니다. 이건 단순한 디자인 특성을 넘어서 결혼 생활에 대한 철학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어느 방향에서 봐도 같은 모습을 유지하는 디자인이,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없는 사랑과 헌신을 상징합니다. 결혼 생활에서 마주하게 될 여러 가지 상황과 도전 속에서도 한결같은 마음을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죠. ​

이런 디자인은 실용적인 면에서도 장점이 큽니다. 반지가 손가락에서 돌아가더라도 항상 같은 모습을 유지하니까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습니다. 결혼반지가 그저 특별한 날에만 끼는 장신구가 아니라,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하고 싶어 하는 요즘 남성들의 바람이 반영된 것이라 이해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

변하지않는-남성웨딩밴드-밴드타입-동일한디자인

+ 컬러와 다이아몬드

클래식함과 모더니즘의 조화 속에서, 최근 눈에 띄는 새로운 트렌드가 불쑥 튀어(?) 나왔습니다. 바로 컬러감이 가미된 웨딩밴드들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개성 표현에 대한 욕구와 다양성을 추가&존중하는 요즘 사회의 가치관이 웨딩밴드에도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떠오르는 ‘컬러 다이아몬드’

그중에서도 유독 큰 관심을 받는 요소가 바로 ‘컬러 다이아몬드’입니다. 전통적으로 웨딩밴드에 박혔던 투명한 다이아몬드 대신, 블랙이나 블루 다이아몬드를 선호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건 단순히 색상을 바꾸는 차원을 넘어섭니다. 자신만의 특별한 이야기와 개성을 반지에 담고 싶어 하는 원츠(wants)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죠. ​

블랙 다이아몬드는 강인하고 남성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반면에 블루 다이아몬드는 신비로우면서도 동시에 로맨틱한 감성을 드러냅니다. 전통적인 남성성에 부드러운 감성을 더하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죠. ​

‘한 줄 세팅’ 선호하는 추세

보통 남자 웨딩밴드 속 다이아몬드 배치는 ‘한 줄 세팅’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화려함과 절제미의 균형을 추구하는 현대 남성들의 특징적 취향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은은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기에 호불호 없이 많은 분들이 선호하기도 합니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특별한 디자인을 원하는 분들에게 딱이죠. 일상생활에서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특별한 날에는 빛을 발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이런 트렌드를 보면, 결혼반지에 대한 요즘 남성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는 게 체감됩니다. 더 이상 결혼반지를 특별한 날에만 끼는 액세서리로 여기지 않고,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나만의 아이템, 상징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

오르시아-웨딩밴드-블랙다이아-테소로
오르시아-웨딩밴드-블랙다이아-리프

둘이 꼭 같은 디자인을 해야 할까? (ft. 커플링) ​

웨딩밴드는 단순한 반지가 아닙니다. 개인의 취향을 담으면서도, 두 사람의 약속을 담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최근 이 분야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을 보면, 현대 커플들의 관계와 가치관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흥미롭게 엿볼 수 있죠. ​

디폴트 값은 ‘유사 디자인’

전통적으로는 많은 커플들이 비슷한 디자인의 웨딩밴드를 선택해 왔습니다. 사실 지금도 여전히 인기가 있는데요. 두 사람의 일체감과 조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이 담겨 있죠. 유사한 디자인의 커플링은 “우리 둘이 하나 되어 인생을 함께 걸어가겠다”라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이런 선택은 실용적인 면에서도 장점이 있습니다. 두 사람의 스타일이 일관되어 보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자리나 가족 모임에서 서로 조화로운 모습을 연출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결과적으로 ‘안정적인’ 인상을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죠. ​

취향에 따른 ‘이종 디자인 선택’

하지만 최근엔 새로운 흐름도 보이고 있습니다. 커플이면서도 각자 다른 디자인을 고르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 이건 결혼 안에서도 개인의 정체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요즘 세대의 가치관이 반영된 모습입니다. ​

이런 변화는 현대 사회에서 결혼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게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는 독립적인 개인으로서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 관계를 추구하는 가치관의 투영으로 보입니다. ​

조금 더 깊이 들어가 이야기를 하자면, 남녀 역할의 변화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뚜렷이 구분됐지만, 요즘엔 그 경계가 많이 흐려진 게 사실입니다. 웨딩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전통적인 남성용, 여성용 구분에서 벗어나 각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이 나오고 있습니다.(ex. 젠더리스 웨딩밴드) ​

이런 변화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웨딩밴드가 단순히 결혼을 나타내는 상징을 넘어서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서로의 개성과 정체성을 존중하면서도 함께 성장해 나가는 공동체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그 의미가 확장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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