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톤 주얼리 매칭 방법을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주얼리도 피부톤 계열에 따라 선택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맞다고만은 볼 수 없는데요. 주얼리 산업 일선에 있는 주얼리 디자이너로서 그 이유가 무엇인지, 그렇다면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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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알려진 한국인 피부톤
일반적으로 한국인에게 잘 어울리는 주얼리 컬러는 ‘로즈 골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우리 피부톤은 보통 노란빛이 도는 옐로우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를 세부적으로 웜톤(Warm-tone)과 쿨톤(Cool-tone)으로 나누는데요. 피부의 밝기 수준에 따른 구분법으로 이와 관련된 다양한 주얼리 선택 방법을 포털사이트에서 쉽게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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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변화된’ 한국인 피부톤
주얼리 산업 현장에 있는 디자이너로서 체감은 조금 다릅니다. 실제 고객님들의 피부톤을 보면 보편적으로 구분하는 ‘옐로우'(웜과 쿨)로만 나누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시대가 변하면서 한국인의 피부도 점점 화이트톤에 가까워져 가는 추세입니다. 동양인 일반의 피부톤을 가졌더라도 평소 관리와 기초 화장법, 메이크업 등을 통해 후천적으로 개선되는 분들도 많죠.
그래서 최근 오르시아에서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새로운 골드 컬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주목하는 세대는 MZ세대. 핵심은 피부톤에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어울리는 컬러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올해 출시될 예정이며, 실제 최근 출시를 앞둔 제품들은 이 컬러가 가미되어 제작 중입니다. 참고해 주세요.
🔗 4년 전 아모레퍼시픽에서 아시아인과 한국인의 피부톤을 조사, 분석해 그 결과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인 피부톤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 기사를 읽어 보세요.
내 피부톤 셀프 확인 방법
다시 돌아가 일반적인 피부톤 구분 방법인 웜톤과 쿨톤 이야기를 이어가 보겠습니다. 최근 트렌드가 변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이 기본 공식을 무시하거나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내게 어울리는 주얼리를 찾아 가는 과정의 시작점같은 지식이죠.
① 하얀 종이를 얼굴 가까이 대보세요. 그리고 내 얼굴이 어떤 빛을 띄는지 살펴보세요. 웜톤은 보통 노란빛을 띕니다. 노란빛보다 보라, 분홍, 붉은 분위기라면 쿨톤.(하얀 티셔츠를 입는 것도 같은 효과)
② 손목 혈관으로 피부톤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손목 혈관의 컬러가 녹색 계열에 가깝다면 웜톤입니다. 초록이 아닌 파란색이나 보라색에 가깝다면 일반적으로 쿨톤으로 분류하죠.
피부톤 주얼리 매칭 가이드 (1)
‘밝은 쿨톤’ 피부의 주얼리 스타일링 가이드
쿨톤 피부의 특징은 밝고 상쾌하며, 약간의 신비로움이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쿨폰 피부톤을 가진 분들에게 어울리는 주얼리 및 스타일링 팁을 아래에 간단히 정리해 드립니다.
- 컬러 : 실버 계열
- 스톤 : 시원한 계열
- 디자인 : 섬세한, 우아한
- 메이크업 : 핑크, 바이올렛 계열
쿨톤 피부를 가진 분들은 은은한 실버, 플래티넘, 화이트 골드와 같은 주얼리가 잘 어울립니다. 피부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더욱 상쾌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기 때문이죠. 보석은 사파이어와 아쿠아마린과 같은 푸른색 계열 보석이 상쾌한 느낌을 강조해줍니다. 자수정과 같은 보라색 계열의 스톤도 쿨톤에 잘 어울리는 보석 컬러.
디자인은 섬세하고 우아한 디자인이 잘 매칭되는 편입니다. 빈티지하거나 클래식한 디자인 요소가 가미되면 고급스러움이 더욱 강조되는 장점도 있죠. 메이크업할 때에는 바이올렛, 핑크 기반의 립 컬러가 위 주얼리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회색이나 실버 계열의 아이섀도우도 쿨톤 피부와 잘 어울리니 참고.
피부톤 주얼리 매칭 가이드 (2)
‘부드러운 웜톤’ 피부의 주얼리 스타일링 가이드
웜톤 피부는 자연의 따스함, 그리고 풍부한 컬러감이 느껴지는 피부톤입니다. 대체로 어떤 주얼리가 잘 어울리는지, 전체적인 스타일을 아래 정리해 드리니 참고하세요.
- 컬러 : 골드 계열
- 스톤 : 따뜻한 계열
- 디자인 : 볼디한, 강렬한
- 메이크업 : 브라운, 오렌지 계열
웜톤 피부에는 금, 로즈 골드 같은 따뜻한 색상의 메탈이 잘 어울립니다. 이는 피부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피부를 더욱 건강하고 화사하게 보이게 합니다. 토파즈와 같은 스톤이 피부톤을 더욱 밝고 화사하게 보이게 합니다.(노란색, 주황색) 에메랄드, 페리도트 등의 녹색 계열의 스톤도 전반적으로 자연스러운 무드를 연출합니다.
웜톤은 기본적으로 온화하고 차분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에, 뚜렷한 모양이나 패턴의 디자인으로 구성된 주얼리를 추천드리는 편입니다. 간혹 개성 있는 디자인, 조금은 대담한 형태의 주얼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 메이크업을 하실 때에는 오렌지와 코랄, 브라운 계열의 컬러가 잘 매칭됩니다.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웨딩드레스 컬러 매칭도 중요
피부톤에 따른 주얼리 선택, 스타일링 가이드는 웨딩드레스를 고를 때에는 비슷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컬러 매칭 기본 공식이 다르지 않거든요. 쿨톤 피부라면 실버 계열이 잘 어울리기에 화이트 순백의 화이트 웨딩드레스가 제격입니다. 반대로 웜톤 피부는 골드 계열과 잘 어울려서 온화한 톤의 아이보리 계열의 웨딩드레스가 신부를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죠.
최근 웨딩 주얼리 선택 트렌드
서두에 설명드린 것처럼 이제 한국인의 피부톤도 점점 획일적인 ‘A or B’로 나누기 어려워지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자주 강조하는 게 바로 개인 취향에 맞는, 스타일에 부합하는 주얼리 선택인데요. 특히 웨딩밴드 등의 웨딩 주얼리는 매일 착용하는 특성상 데일리룩에도 잘 어울리림과 동시에 착용감까지 고려되어야 하기에, 다양한 관점에서의 종합적 고민과 선택이 필요합니다.(참고 : 웨딩밴드와 웨딩링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