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주의 화가라면 보통 피카소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피카소와 동시대에 프랑스에서 입체주의를 함께 이끌어간 이가 있었습니다. 바로 조르주 브라크입니다. 다양한 주제와 기법으로 독창적인 입체주의를 만들어낸 그의 작품을 웨딩밴드 브라크에 담아냈습니다. 은은한 색감이 특징인 그의 작품처럼, 작은 빗각면에 닿는 빛이 아름답게 산란하는 웨딩밴드 브라크를 소개합니다.
1. 웨딩밴드 브라크(Braque)
웨딩밴드에 사용되는 금속, 그리고 스톤에 닿은 빛이 산란하는 모습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보통 웨딩밴드의 빛나는 아름다움은 다이아몬드에서 찾으려는 게 일반적입니다. 다이아몬드 종류별로 빛이 닿았을 때 더 아름답게 빛나는 커팅 방식을 고려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컬러리스 다이아몬드의 경우 브릴리언트 라운드 컷으로, 유색 보석 특히 사파이어는 팬시컷으로 가공하는 것도 빛 반사 때문이죠.
하지만 웨딩밴드 자체의 금속으로도 충분히 빛을 발산할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그중 하나는 밴드 금형에 빗각면을 만들어 금속에 닿는 빛 반사를 극대화하는 방법입니다. 정밀하게 계산된 빗각면으로 특허 출원을 받은 웨딩밴드 큐비즘이 대표적인 제품인데요. 큐비즘이 가진 빗각면을 조금 더 완만한 각도로 재해석해 조르주 브라크의 은은한 입체주의를 입힌 작품이 바로 웨딩밴드 브라크입니다.
한때 작업 동지였던 피카소만큼 우리에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정물에서 느껴지는 그만의 은은한 입체주의 화풍을 웨딩밴드 브라크에서 느껴보세요.
2. MoMA(Museum of Modern Art)에서 만난 조르주 브라크
뉴욕에는 근현대 전문 미술관이 존재합니다. 뉴욕 현대 미술관이라고도 부르며 약자로 줄여 MoMA라고 부르기도 하죠. 올해 초 MoMA에 방문했을 때 조르주 브라크의 작품을 가까이서 감상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조르주 브라크가 활동하던 시기는 피카소의 활동 시기와도 맞물립니다. 알고 보니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는 동시대에 같은 지역에서 함께 입체주의를 발전시켰던 동료 사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입체주의 화가로는 피카소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만의 입체주의 화풍에서는 피카소와는 다른 무엇인가가 분명 느껴졌습니다. 조금 더 편안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피카소의 원색적인고 분명한 선으로 이루어진 작품과 대조적으로 은은한 색감과 조금은 더 모던한 느낌이었습니다.
우리가 빛나는 금속을 다루는 주얼리 디자이너이니 조르주 브라크의 입체주의도 웨딩밴드에 잘 표현해 내보고자 마음먹었습니다. 피카소의 입체주의 화풍을 모티브로 기존에 출시된 웨딩밴드 큐비즘에서 빗각면의 각도를 완만하게 조절해 섬세하게 빛나는 웨딩밴드 브라크를 완성한 거죠.
그만의 입체주의 화풍이 담긴 웨딩밴드 브라크는 실물로 보았을 때 그 진가가 발휘됩니다. 오르시아 청담 하우스에 방문하시면 사진으로는 차마 담지 못한 아름다운 웨딩밴드 브라크를 직접 착용해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인과 예술을 연결하는 보금자리가 되길 열망하는 MoMA의 시작
2019년 이후 MoMA 외관
3. 조르주 브라크의 입체주의(Cubism)
조르주 브라크는 프랑스 출생의 화가입니다. 본인이 예술적 소질을 타고났다는 걸 인지하고부터는 국립 미술학교에서 미술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미술교육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조르주 브라크는 학교를 나와 앙베르라는 아카데미에서 그림을 배우기로 합니다. 아카데미 앙베르에는 그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젊은 예술가들이 많았고 조르주 브라크 역시 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조르주 브라크가 화가로 활동하기 시작한 초기에는 야수파에 영향을 받아 대담하고 거친 붓 터치가 인상적인 작품들이 주를 이룹니다. 하지만 중기에 들어서며 ‘세잔(현대 미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프랑스 출신 화가)’의 영향을 받아 인상파에 접근하게 되죠.
조르주 브라크의 초기작(야수파) @MoMA
그러던 중 조르주 브라크만의 입체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찾아오는데, 그건 바로 입체주의 화가로 우리에게 꽤 익숙한 피카소와의 만남입니다. 1907년 피카소와 친구가 된 조르주 브라크는 그와 함께 사물을 입체적으로 관찰하고 묘사하는데 주력합니다. 그 결과 두 사람은 입체주의 화풍을 만들어 내죠. 이로 인해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는 프랑스 입체주의 화단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시기는 제1차 세계대전으로 프랑스는 물론 유럽 전체가 불안한 시국이었습니다. 1914년 세계대전에 참전한 조르주 브라크는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활동을 중단하고 맙니다. 다시 활동을 재개했을 땐 계속 활동을 해왔던 피카소와는 함께 활동을 할 수 없는 현실에 놓이게 됩니다.
조르주 브라크는 여기서 좌절하지 않고 그만의 입체주의를 견고히 다져 나갑니다. 그로 인해 그만의 은은하고 모던한 입체주의를 완성시키기에 이릅니다. 대표작으로는 [포르투갈인], [해변 풍경], [기타를 가진 소녀] 등이 있습니다.
입체주의 화풍을 드러낸 조르주 브라크의 중기, 후기작 @MoMA
4. 오르시아 x 브라크
웨딩밴드 브라크 제작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둔 건 빛을 반사하는 빗각면을 최대한 살리려고 했다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선 경사가 완만한 각도의 빗각면을 최대한 많은 개수로 적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밴드 표면뿐만 아니라 메인 다이아몬드 주변에도 삼각형의 빗각면을 두어 어느 각도에서도 빛나는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게 했죠.
피카소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큐비즘과 비교해 보면 큐비즘처럼 극명한 빗각면의 경계는 없지만, 완만한 경사를 맞대고 이어진 작은 빗각면들을 따라 은은한 빛이 반사되어 나옵니다.
웨딩밴드 브라크는 밴드 금속이 비교적 얇은 반지 중의 하나입니다.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는 반지 두께를 보완하고자 중앙부에 홈 디테일을 추가해 얇은 두께의 반지임에도 화려한 느낌을 내는 반지입니다.
5. 웨딩밴드 브라크 자세히 보기
Point 1. 밴드 표면에 미세하게 삼각면을 표현해 금속의 반사효과를 극대화 함. 면의 경계선 부분이 육안으로는 크게 도드라지지 않지만 빛을 받거나 특정 각도에서 보면 은은한 아름다움을 보임
Point 2. 밴드를 가로지르는 홈 디테일 > 얇은 두께를 커버하며 화려한 이미지 연출
브라크 by ORSIA (제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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