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변화하고, 패션은 그 변화를 반영합니다. 특히 주얼리는 개인의 정체성과 자유로운 표현을 담는 소중한 매개체인데요. ‘젠더뉴트럴’은 이제 우리가 주얼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이자,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바라보는 디자인 철학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젠더뉴트럴이란?
젠더뉴트럴이란 성별에 기반한 구분 없이 모든 인간을 동등하게 바라보는 관점을 의미합니다. 이는 특정 성별을 위한 디자인을 넘어서, 모든 사람을 아우르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을 말하죠.
예를 들어, 남성과 여성의 전통적인 구분을 희미하게 하여, 남성이라면 통상 피하는 반지의 아기자기한 표현이나 여성이 선호하는 것으로 여겨지던 밝은 색상의 주얼리 제품도 젠더뉴트럴 주얼리에서는 모두의 취향 범주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된거죠.
이러한 접근은 사회와 문화의 흐름이 개인의 성 정체성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젠더프리와 젠더리스와의 차이는?
젠더뉴트럴은 젠더 프리, 젠더리스, 젠더 스와프와는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젠더 프리는 성별 구분 없이 모든 사람에게 자유롭다는 의미인 반면, 젠더리스는 성별 구분 자체를 무시하고 중립적인 스타일을 추구합니다. 젠더 스와프는 주로 문화 콘텐츠에서 볼 수 있는데, 특정 성별의 역할이나 캐릭터를 반대 성별로 바꾸는 것을 가리킵니다.
반면 젠더뉴트럴은 이 모든 범주를 포괄하면서도 한 단계 더 나아가, 성별 자체의 개념을 중요하지 않게 여깁니다. 모든 인간, 취향 관점의 디자인을 지향합니다. 예를 들어, 남성을 대상으로 한 주얼리 제품에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요소를 추가하는 것도, 여성 제품에 카리스마 넘ㅊ치는 강인한 모습을 녹여내는 것도 자연스러운 모습. 말 그대로 성별이 아닌, 각자의 ‘취향’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젠더뉴트럴이 각광받는 이유
젠더뉴트럴 트렌드가 각광받는 배경으로는 사회&문화적 다양성과 넓어진 포용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성 평등은 물론, 성 소수자 권리에 이르기 까지 섹슈얼 이슈가 많은 사람들에게 화두로 떠올랐는데요.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표현하는 이런 분위기가 패션 및 주얼리 업계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소셜미디어와 같은 뉴미디어의 발달로 인한 개인의 자기표현 욕구 증대와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비 문화의 변화도 이러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젠더뉴트럴 in 패션
패션 업계에 젠더뉴트럴 현상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사회적 변화의 표현입니다. 과거에 남성과 여성이 각각의 영역에서만 선택하던 스타일이 이제는 상호 교차하며 새로운 패션의 경계를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예로 플로럴 패턴을 들 수 있습니다. 플로럴 패턴은 과거 여성 패션의 전유물로 여겨졌는데요. 최근에는 남성 셔츠를 비롯해 다양한 아이템에 적용되며 작고 큰 호응을 얻는 중입니다. 전통적으로 남성복으로 분류되던 테일러드 자켓(정장 스타일의 자켓)도 좋은 예시. 레트로한 트렌드에 힘입어 오버사이즈의 ‘파워 숄더’로 재탄생해 파워풀하고 전문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사실 남성 정장 스타일이 여성용으로 재해석되어 패션쇼 런웨이에 오른 역사는 짧지 않습니다. 현재는 실생활 속 오피스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는 중이죠. 성별을 넘나드는 이런 흐름은 남녀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개인의 취향과 표현이 중시되는 패션 세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합니다.
젠더뉴트럴 in 주얼리
주얼리 업계에서 젠더뉴트럴의 바람은 더욱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방식은 여성이 주로 착용하던 주얼리 스타일에 남성적 요소를 도입하거나, 반대로 남성 주얼리에 여성적인 섬세함을 가미하는 패턴.
예를 들면, 볼드한 디자인의 팔찌나 반지에 섬세한 보석을 세팅하는 스타일을 들 수 있습니다. 또 여성 주얼리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대담한 컷팅 방식(에메랄드 컷과 같은)을 적용한 것도 좋은 예시입니다. 근래에는 이런 성별의 개념을 넘어선 대담한 스타일의 주얼리가 많은 분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르시아’의 젠더뉴트럴
오르시아 역시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크로스오버 주얼리 시리즈를 기획, 제작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웨딩 시장이 커서 주로 웨딩밴드에 적용되는 케이스가 많은데요. 대표적인 웨딩밴드에는 한울과 다올, 스피카, 루브르, 러브레터, 에오스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반지들의 특징은 프로덕트 디자인 자체에 의미와 가치가 부여되는 형태라는 점입니다. 그 과정에서 남성과 여성의 성적 역할을 구분하지 않고, 표현 방식 역시 동일하게 구현되죠. 차이가 있다면 사이즈 측면과 컬러, 그리고 스톤의 정렬과 배치 방식 정도. 이런 부분은 어떤 반지든 커스텀이 가능하니 개인 취향이 묻어나는 나만의, 우리만의 웨딩밴드를 맞추고 싶다면 언제든 오르시아 청담 하우스를 방문해 주세요.
젠더뉴트럴, 앞으로 전망은?
젠더뉴트럴 트렌드는 2019년 쯤 고개를 들기 시작해 2022년에 들어서야 완숙해진 모습입니다. 사실 지금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기에 ‘완숙’해졌다는 표현이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핵심이 단순히 여성과 남성을 나누던 개념이 합쳐졌다는 점이 아니라, ‘개인의 취향’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패션이든 주얼리든, 보편적이고 천편일률적인 방식보다 더 다양한, 그리고 세분화된 디자인들이 대중에게 선보일 것이라 예상합니다. 아마 이러한 변화는 거시적으로 패션&주얼리 산업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더 다채롭고 세분화된 사람들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요? 정해진 길이 없어 더 궁금한 앞 날의 미래. 오르시아도 귀추를 주목하며 끊임없이 시도해 더 만족스러운 주얼리를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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